평창 송원해장국막국수 한화리조트 근처 맛집

평창 송원해장국막국수 한화리조트 근처 맛집

올 여름 휴가지는 평창!
해외여행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원도 한가운데로 피서를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서 우리 가족은 아기와 함께 평창으로 향했어요. 작년까지는 인터컨티넨탈 평창에 거의 매년 방문했지만, 올해는 특가로 나온 한화리조트를 예약했답니다.
특가라고 하기엔 민망하네요. 극 성수기 기준, 방 두 개 딸린 스위트룸을 1박에 30만원 정도로 예약했어요. ^^;
숙소에 대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남겨보도록 하고, 오늘은 평창여행 첫 번째 외식 장소 <송원해장국막국수>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송원해장국막국수
07:00~19:00

강원도 면온리에 위치한 송원해장국막국수는 휘닉스파크, 한화리조트 등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 인근에 위치한 로컬 음식점이에요.
무려 구글평점 4.4점에 육박해 첫 외식 장소를 이 곳으로 결정했답니다.
아침 일찍 오전 7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주로 근처 숙박시설 이용객들이 아침식사를 하러 찾는다고 하네요.

외관은 지극히 평범했어요. 오래된 동네 음식점 딱 그 정도! 현란한 광고문구도, 튀는 간판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일 오후 1시 쯤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따로 없었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정말 끊임없이 드나들더라고요.
확실히 맛집은 맛집인가봅니다. 계속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참고로 가게 바로 앞에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이 공간이 가득 차면 주변에 대충(?) 주차하는 분위기 같았습니다.

가게엔 테이블이 놓인 넓은 홀이 있어요. 대부분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시지만 단체손님들은 옆에 마련된 룸 공간에서 식사하시는 것 같았어요. 우리 가족은 아기가 탄 유모차를 갖고 식당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룸은 배제하고 홀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게는 오래되었어도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일하는 직원 분들도 프로다운 이미지가 묻어났어요. 빠른 주문, 빠른 음식 서비스, 빠른 반찬 리필! 어느 하나 엉성한 게 없었답니다.

 

송원해장국막국수 메뉴

송원해장국막국수의 메뉴로는 막국수, 해장국, 곰탕, 오삼불고기 등이 있어요. 곁들여먹을 감자전이나 묵무침도 있고요.
가격은 메뉴 당 10,000~11,000원 선. 막국수나 해장국 한 그릇에 1만원이라니,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휴양지에서 파는 음식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금액같네요.

우리는 막국수와 감자부침, 황태해장국을 골고루 주문했어요. 강원도 현지에서 먹는 막국수는 얼마나 맛있을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막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니까요.

 

송원해장국막국수 식사 

뼈해장국 / 11,000원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신랑이 주문한 뼈해장국. 뼈다귀 해장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물의 양념과 간이 세지 않고 고기 살이 야들야들해 아주 맛있었어요. 특별할 게 있다기보단, 그냥 서울에서 맛 잘 내기로 유명한 뼈해장국 맛집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담백한 뼈해장국을 먹으니 속이 확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시작이 좋았습니다.

황태해장국 / 11,000원

콩나물과 황태가 잔뜩 들어있는 황태해장국도 제공됐어요. 국물 맛이 고소한 게 아주 일품이더라고요. 약간 물을 타서 밥을 말아 아기에게 줬더니 아기도 남기지 않고 잘 먹었답니다. 짜거나 달지 않고 간이 딱 적당해 맛에 예민한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막국수 / 10,000원

메밀면 위에 양념, 콩나물, 김, 달걀을 잔뜩 얹은 막국수. 딱 봐도 너무나 맛있어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막국수에 올라간 김을 참 좋아해요. 메밀면의 풍미를 더해주면서 국물을 고소하게 하거든요.
오랜만에 국수에 올라간 김을 보니 군침이 돌기 시작했어요.

맛은 음.. 제가 서울에서 먹은 막국수보다는 감칠맛이 덜했어요. 제 입맛 기준 약간 싱거웠답니다. 제가 원래 간이 센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음식을 싱겁게 먹는데, 그런 제 입맛에도 약간 밍밍했어요.
그래도 양이 굉장히 많고 면이 엄청 쫄깃쫄깃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어요.

감차부침 / 10,000원

감자부침은 당근, 호박 등을 조금씩 넣어 부친 감자전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감자의 고소함이 엄청나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쫄깃쫄깃하기까지!
서울에서 감자전을 먹으려면 대부분 15,000원 이상은 줘야 하잖아요. 강원도 한복판에서 1만원으로 이렇게 맛있는 감자전을 먹는다는 게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저는 송원에서 먹은 음식 중 이 감자부침이 가장 입맛에 맞았답니다.

 


 

평창 송원 해장국 막국수 솔직 후기

어른 넷이 배부르게 먹고 낸 금액은 5만원 정도. 고물가시대에 정말 혜자로운 금액이죠!
게다가 리조트 근처 음식점이니.. 가성비는 정말 최고로 느껴집니다.
메뉴 구성이나 맛, 서비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평창 여행은 첫 식사부터 마음에 드네요.

한화리조나 휘닉스파크 근처에서 아침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시는 분들,
강원도 막국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쫀득 고소한 감자전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송원해장국막국수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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