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롯데백화점 맛집 아그라 인도음식 레스토랑 원탑
아기 침대를 구경하러 평촌 롯데백화점에 간 날, 7층 식당가에 위치한 아그라를 찾아갔다.
아그라는 아기를 낳기 전에 회사 근처에서 종종 갔던 인도음식점 프랜차이즈다.
나는 항상 강남 쪽에 있는 지점에 갔었기 때문에 평촌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아그라 방문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 지점도 인테리어, 서비스,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역시 아그라다!
평촌 아그라
아그라는 평촌 롯데백화점 7층에 위치한다. 백화점 오픈시간인 10시 30분에 아그라도 문을 연다.
우리는 오픈시간에 맞춰 가게에 도착했다. 가게가 오픈형이라 모든 테이블이 밖에서 보였는데, 그래서 답답한 느낌도 덜 들고 환기도 잘 되는 것 같았다.
라탄 조명까지, 신경쓴 게 보이는 예쁜 인테리어. 🙂
아그라는 주문을 태블릿으로 받는다. 태블릿은 테이블 아래쪽 서랍에 있는데, 우리가 어리버리하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처음에 좀 도와주셨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프리미엄 2인 세트!
샐러드+전채요리+커리 2가지+난 2개+음료 2개가 포함되고, 난, 밥, 탄산음료는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구성이다.
원래 우리 부부의 입이 좀 짧은 편이라 처음엔 이렇게까지 많은 음식을 주문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커리가 두가지나 포함된다고 해서 과감하게 프리미엄 세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난이랑 밥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었다. 커리를 먹다보면 늘 난이 부족해서 더 주문하게 되니까!
가장 먼저 음료 두 잔이 나왔다. 신랑이 주문한 베리베리에이드와 내가 주문한 망고 라씨.
나는 아그라에서 파는 이 라씨를 참 좋아한다. 그냥 라씨도 좋고 과일이 들어간 특별한 맛의 라씨도 좋다.
오랜만에 망고가 들어간 라씨를 먹으니 입 안이 달달해지는 게 참 좋았다.
다음으로 망고 샐러드와 무르그카라히가 제공됐다.
망고 샐러드는 난, 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먹는 내내 음식이 시원한 상태로 유지되어 상큼한 맛과 향이 오래 지속됐다.
망고도 부드럽고 과하게 달달한 맛이 없어 아주 담백했다. 너무나도 내 스타일이었던 메뉴.
무르그카라히는 닭고기 요리라고 한다. 이것도 심한 향신료 맛이 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나 인도 음식이 입맛에 잘 맞나봐..
커리는 버터치킨과 프로운 빨락을 골랐다. 직원 분이 초 위에 두 커리를 올려주셔서 커리가 식사하는 내내 따뜻하게 유지되었다. 🙂
버터치킨이야 우리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메뉴니 뭐, 당연히 최고였다.
프로운 빨락은 내가 예전에 시금치가 들어간 커리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모험 삼아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밍밍하고 맛이 별로였다.
다음에는 다른 커리를 주문해봐야지.
허니버터 맛 난을 잘라 버터치킨 커리를 올리고 먹어봤다. 캬.. 이 맛이지!
달달한 난과 더 달달하고 쫀득한 커리를 함께 먹으니 달달함이 극강이 된다.
내가 이 인도음식을 먹으려고 출산 후 1년을 기다렸지..!
함께 나온 라씨, 밥과 먹으면 커리의 깊은 맛이 더 잘 느껴진다.
인도에서 먹는 커리 맛은 훨씬 더 좋다던데. 로컬에서도 이 맛있는 커리를 먹어보고 싶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둘이 낸 금액은 58,600원.
꽤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맛있게 먹었으니까 만족한다.
메뉴 어느 하나도 맛있지 않은 게 없었다. 정말 다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가서 먹어야지! 그 때는 커리 한가지만 다른 걸 고르고 나머지는 지금이랑 똑같이 주문해서 배불리 먹을테다!
장점
- 깨끗한 인테리어, 친절한 서비스
- 여전히 맛있는 커리
아쉬운 점
- 딱히 없음. 굳이 꼽자면 가격이 좀 있달까..